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중학교도 못가고 공장에서 일하며 온갖 산업 재해를 겪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굴곡 많은 이 지사의 인생사, 신재우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재명 지사는 불우한 집안 사정으로 중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공단 소년공으로 일하며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와 일을 병행한 끝에 중앙대에 입학한 뒤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인권변호사로 지내던 2004년 성남시 공공의료원 설립 주민 발의에 참여했지만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시민운동의 한계를 깨닫고 정치에 입문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2011년 성남 시립의료원 건립 행사)
- "이 아스팔트 위에 앉아서 힘껏 싸워온 우리 시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 서로 큰 박수 주십시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고 과감한 복지 정책을 밀어붙여 스타시장으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2016년)
- "복지란 헌법상 국민의 권리이고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에 최대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확고한 신념입니다."
시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19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 3위에 그친 이 지사.
하지만 국민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도전'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2017년)
- "오늘은 비록 이렇게 헤어지겠지만….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 다시 키워서 되돌아옵시다. 여러분!"
이를 바탕으로 2018년 경기지사로 선출됐지만 여배우 스캔들·조폭 연루설·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 구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019년)
- "가족이 많아서 지지고 볶고 싸웠습니다. 그 상처를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의 잘못입니까?"
'기본소득'이라는 이재명표 보편적 복지 정책을 바탕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