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 절반 이상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치열한 대권 경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7%, 윤 전 총장은 21%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시와 윤 전 총장의 격차는 6%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내였습니다.
이 지사의 경우 지난주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동률을 유지했으며 윤 전 총장은 지난주(20%)보다 1% 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분석과 '윤석열 기자회견' 컨벤션 효과가 미미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3%씩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를 기록했으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박용진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각각 1%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응답자의 50%, 절반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48%로 팽팽했습니다.
각 후보의 충성도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지사 지지자의 52%, 윤 전 총장 지지자의 59%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충성도는 49%였습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9%로 집계됐으며 그 뒤로 정의당이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 3%를 보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가 24%를 차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0%가 이 지사를, 19%가 이 전 대표를 차기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도가 55%, 이 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6%씩 지지도를 얻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29.3%였습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