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선언 후 공식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총장, 어제 국회를 찾았죠.
정치부 기자들과 첫 대면이었는데, 여러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전해 드립니다.
【 앵커 】
윤 기자, 어제도 잠깐 전해줬었는데, 정치부 기자들과의 첫 만남, 그리 어색해 보이진 않던데요?
【 기자 】
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주먹인사를 나눴는데요,
그 모습, 다시 한 번 보실까요?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회 기자실)
"반갑습니다. 윤석열입니다. 요새 악수는 안된다며?"』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회 기자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네네."』
윤 전 총장, 기자들이 건네는 명함을 열심히 받았는데 정작 본인 명함은 건네지 않았습니다.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아직 명함은 만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윤 전 총장, 각 언론사가 모여 있는 부스를 하나하나 돌았는데요,
바로 이곳, 충청지역 언론사의 부스입니다.
윤 전 총장, 어떤 인사말을 건넸을까요?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회 기자실)
"논산에서 한 600년가량…500년 넘게 사셨으니까. (논산에서요?) 예"』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회 기자실)
"저희 아버지 때 학교 다닌다고 공주로 갔고 하니까…제 피는 뭐,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 집안이 거기서 500년 이상을 살았으니.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SYNC: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회 기자실)
(강원도는 언제 오실 예정인지.)
"강원도요? 이제, 또 가야죠. 5월 말에 갔는데 자주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조부와 부친은 충남이 고향이거든요,
충청지역 언론사를 찾아서는 자신의 피는 충남이라고 하고, 강원지역 언론사 부스에서는 강원도 자주 가겠다는 모습, 정치인 다 된 것 같죠.
윤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한 것, 언제부터인지 기억하시나요?
세계일보가 지난해 1월 실시한 여론조사 영향이 컸는데요,
지난해 1월 30일 공개된 여론조사입니다.
윤 전 총장, 처음으로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는데 무려 10.8%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세계일보 부스에서는 한 기자가 "윤 전 총장님을 작년 여론조사에 넣었다가 고생했다"는 취지로 말하자 윤 전 총장은 웃으면서 "그 기사가 아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앵커 】
30분정도 부스를 돌았다고 들었는데, 기자들과의 스킨십이 첫 과제였나 보죠?
【 기자 】
맞습니다.
그제 대권 출마 기자회견 이후에도 기자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는데요,
여기에서는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SYNC: 그제, 대선 출마 선언 후 기자들 방문한 윤석열 전 총장』
왜 산책을 못하겠다고 하는 건지는, 화면 보면 바로 이해되실 것 같아요.
지난 19일 서초동 한 공원에서, 지난 23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그리고 27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산책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 저희도 전해 드렸는데요,
모두 같은 언론사가 포착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산책하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앵커 】
아무래도 잠행이 길었기 때문에 직접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죠?
【 기자 】
네, 전언정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어제 오전 언론사 행사가 있기는 했지만, 이전부터 초청받아서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고요,
대권주자로서 잡은 첫 일정은 국회 기자실 방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만큼 전면적으로 직접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를 첫 일정으로 보여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 앵커 】
아쉬운 부분이요?
【 기자 】
어제 국회 기자실 방문 이후 윤 전 총장은 짤막한 인사와 함께 몇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 모습 먼저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SYNC: 어제, 국회 소통관 방문한 윤석열 전 총장』
보신 것처럼 기자실은 찾았지만, 기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답변은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식일정 첫날이라서 그런 측면도 있어 보이는데요.
앞으로는 속 시원한 답변을 하는 모습,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앵커 】
윤 기자 얘기처럼 속 시원한 답변, 많은 사람들이 바랄 겁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