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나라 만들 것…수도권 일극 해체"
이장 출신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일) "특권과 차별이 없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20대 대통령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늘 김 의원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국회는 국민의 대의 기관이고 모든 게 입법으로 완결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은 꼭 국회 입법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상징적인 곳에서 하고 싶어서 국회에서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일극 체제 해제를 강조하며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등 전국을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이어 1% 법안 국민투표제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촛불혁명은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언론개혁법, 토지공개념, 분권법, 정치개혁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새 시대의 정신"이라며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를 시작해 국책모기지를 만들어 모두가 내 집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의 화두인 '공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청년들의 출발점을 맞춰주는 것이 공정"이라며 "취임 즉시 국민기본자산제를 시행해 2023년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20세가 되는 해 6천만 원 이상의 자산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대표하는 김 의원의 선언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황명선 논산시장 등 자치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민주당의 불모지 영남권에서 정치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1988년 고향인 경상남도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으로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무소속으로 남해군수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이후 참여정부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고배를 마셨습니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다극분산형 자치분권국가, 삶의 질 10위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늘 대통령 출마를 선언합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식민 지배와 전쟁을 딛고 G7을 넘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를 꽃 피웠고 세계적인 펜데믹을 극복한 국가 역량은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는 화려함 속에는 진실이 가려져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성문 안에는 모든 것이 비대한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고, 성문 밖에는 소멸되고 있는 비수도권의 나라가 있습니다.
이미 10년 전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과 지방경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되었습니다. 175개 지방 대학이 미달 사태를 겪고 있고, 메마른 지역 경제도 더 이상 회생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수도권 시군구는 해마다 소멸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2020년 소멸 위험에 직면한 시군구는 226개 중 105개로 늘어났습니다.
출산율은 급락했고,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33만 명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해야 합니다.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저 김두관은 모든 권한을 나누겠습니다. 선진국이 분권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분권이 잘 된 나라가 선진국이 됐습니다.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로, 전국을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
중앙과 지방이 권력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연방제 지방분권이 필요합니다.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방 주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촛불혁명은 주권을 더 많이 국민에게 부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 법안 국민투표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의회에 상정되는 1%의 중대한 안건을 국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차별금지법, 언론개혁법, 토지공개념, 분권법, 정치개혁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습니다. 전환하는 시대, 더 많은 민주주의를 펼치는 나라만이 국민이 함께 책임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명백한 불평등을 없애겠습니다.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새 시대의 정의입니다.
김두관 정부는 국민의 자산형성을 돕겠습니다.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를 시작하겠습니다. 국책모기지를 만들어 모두가 내 집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의 출발점을 맞춰주는 것이 공정입니다. 취임 즉시 국민기본자산제를 시행하겠습니다. 2023년부터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은 20세가 되는 해 6천만 원 이상의 자산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토대로 OECD 삶의 질 10위 국가로 만들겠습니다. 경제성장으로 국가 역량을 평가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학교와 사회에서 경쟁력 강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시대도 끝났습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논리도 더 이상 국민적 설득력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삶의 질은 OECD 40개 국가 중에 29위에 그쳐 있습니다.
국민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공동체, 삶의 만족도, 환경, 일과 삶의 조화 등은 특별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제 삶의 질 10위 국가로 향한 국정 운영의 대전환을 해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을 세계 경제 10위 국가에서 삶의 질 10위 국가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건강보험 통합, 노무현 정부의 보장률 확대,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 케어를 계승하겠습니다.
국민주치의제를 실시하고, 간병보험을 확대하겠습니다. 100세 인생위원회도 만들겠습니다.
교육, 일, 은퇴 3단계로 삶을 준비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국가를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노후 불안은 사라지고, 세대간 갈등은 줄어들 것입니다.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 혁신 선도국가로 동북아 평화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G20 상설사무국을 접경 지역에 유치하겠습니다.
세력의 패권이 각축을 벌이는 동북아에서 경제를 중심으로 공동의 이익을 찾고, 존경받는 혁신 선도 국가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제4기 민주정부를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습니다. 구태, 무책임, 반개혁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겠습니
이장부터 장관과 도지사까지, 마을 행정부터 중앙정부의 사무까지, 풀뿌리 현장부터 국회 본회의장까지, 걸어온 모든 곳에 변화를 만들어 온 저 김두관이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좋은 사람, 좋은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으로,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