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전 사모펀드 내사보고서 있었다"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보고를 하기 위해 독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1일)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이 청와대 관계자에게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은 나쁜 놈'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과거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던 김 의원은 "2019년 8월 27일 조 전 장관에 대해 서른 군데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는데 그 전후 상황이 다르다"며 "(윤 전 총장이) 그전에는 '내가 론스타를 해봐서 사모펀드를 잘 아는데 조국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서 임명하면 안 된다. 직접 뵙고 설명할 기회를 달라'면서 두세 차례 독대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가 '나쁜 놈'이라는 표현까지 썼냐고 묻자 김 의원은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독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압수수색에 들어간 이후로는 일종의 실력행사·무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청와대 측이 "대통령 인사권을 흔들려는 거냐.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아니다. 조국만 도려내면 된다. 조국만 잘라내면 된다. 그게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도려내겠다'는 의사를 전한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청와대 관계자"라고 시사했습니다.
이어 "정확한 뜻으로 '도려내겠습니다', 그 단어인지 아닌지는 한 다리 건넜기 때문에 100% 자신할 수 없으나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또 그는 조 전 장관 사모펀드 관련 내사 보고서가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내사 보고서를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내용을 봤다는 사람은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윤 전 총장은 '그전에 언론에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공정한 법 집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수사했다'는 주장인데,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상태에서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를 자신이 취재했음을 강조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과 반발이 첫째로 밑바닥에 깔려 있고, 그걸 실현하는 도화선으로서 사모펀드와 관련 보고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