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잇따른 인사참사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고 많이 부족했구나, 안일했구나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한데 이어 공군참모총장을 두고도 부실 검증 논란이 불거지며 청와대 인사수석 등에 대한 경질 여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사참사에 사과하면서도 김외숙 인사수석의 책임과 관련해선 "추천, 검증, 선택 등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져야될 책임"이라며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시스템에 개선, 보완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 레드팀의 역할을 좀더 강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특히 "대통령도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철희(왼쪽) 정무수석과 대화중인 김외숙 인사수석. [사진 = 연합뉴스] |
이 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물밑조율을 시작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협의체를 가동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가동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1∼2주 안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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