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자신이 접대부였다는 소문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씨가 유흥업소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예상외 라는 반응이 잇따릅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응대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30일 정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응대를 하면 할수록 이게 더 진짜 커져 버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부인이) 인터뷰를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대하지 말아야 되는데 왜 응대를 했을까. 아마 엄청 억울했나 보다”며 “윤 전 총장 측에서 여의도 정치를 잘 모르고 언론의 생리를 잘 모르니까 나오는 미숙함이라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X파일을) 최초 언급한 사람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나중에 ‘X파일 없다. 그냥 쌓이고 있다’는 취지로 꼬리를 잘랐다”며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응할 필요가 없는 거다. 왜냐면 발언자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야 하는 것이지 응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생태탕 논란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사건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것에 하면 할수록 아닌 게 맞는 것처럼 움직이게 된다. 앞으로 절대 응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도 이와 같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누가 ‘쥴리’를 처음 거론할까 싶었는데 놀랍게도 윤석열 아내 김건희였다”며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이어 “‘나는 사기꾼(crook)이 아니다’라고 했던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거대한 실수”라며 “‘나는 쥴리가 아니다’ 하는 순간 사람들 머리에 무엇이 떠오르겠는가? 기본이 안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각종 의혹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 씨는 지난 29일 ‘뉴스버스’를 통해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라고 인터뷰한 바 있습니다.
또한
김 씨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일축한 것입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