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나가신다 길 비켜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총장직 사퇴 후 118일 만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앞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 수백 명과 약 200m 가량 줄지어 선 화환이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오늘(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주변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약 150여 개나 되는 화환에는 "희망이 온다 윤석열이 온다", "윤석열은 국민 편입니다 윤석열이 답이다",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대한민국 바로세우다", "윤석열이 나가신다 길 비켜라", "윤석열 대통령 '좌파 대청소와 경제회복 해주세요. 국민만 보고 걸어 가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민주당 내로남불 OUT", "윤석열을 청와대로", "대통령 윤석열" 등의 내용도 있었습니다.
화환 발송처는 경기도 신동탄, 충남지부 등 전국 각지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의 팬클럽 '열지대', 윤공정포럼, 공정과 상식 포럼 등 지지단체부터 뉴욕, 호주, 오스트리아 등 해외까지 다양했습니다.
화환 뒤로는 수십 여개의 현수막도 걸렸는데 '못살겠다 갈아보자 윤석열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기념관 입구 한 쪽에는 '열지대'의 운영진들이 "팬클럽 가입하세요"라고 외치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기도 했습니다. 한 보수 유튜버는 "화환 행렬이 200m쯤 된다"며 "(윤 전 총장이) 오시면 꽃다발 증정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행사장 반대편에는 '법치파괴주범 윤석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도 있었으며 "윤봉길 의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념관 입구로 나와 지지자들을 상대로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