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조국 전 장관을 향해 “조국은 사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8일 저녁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쇼에서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혼자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홍 의원은 “월급 받아서 내가 써본 일이 없다. 집안 모든 경제권은 통째로 집사람이 다 갖고 있다”며 “나는 밖에 나와서 세상일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내 각시(부인)가 잘하든 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조국이 (하는 처신을) 보고 ‘사내 아니다’ 잘못했으면 자기가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생각했다)”며 조 전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홍 의원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성범죄에 있어서 속된 말로 ‘여자가 당했다고 하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잘못된 판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여성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판결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너무 나간 판결 아닌가 생각한다”며 “‘성인지 감수성’이란 판결을 처음 쓴 대법관이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성인지 예산을 줄인다고 하면 여성계에서 가만 안 있는다”며 “욕은 안 얻어먹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홍 의원은 과거에도 같은 맥락에서 조 전 장관을 저격한 바 있습니다. 2019년 10월 22일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서 홍 의원은 “나는 내 각시를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 내가 왜 조국에게
또한 “어떻게 부인이 저렇게 몰리고 있는데 장관직을 하루라도 더 하려고 미적거리고 있나. 여자에게 ‘너 감옥 갔다온나’라니 그런 법이 어디있나”라며 “(나라면) 내가 책임지겠다. 내가 감옥에 가는 게 낫다”고 발언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