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 레이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유력 대권 주자들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라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신재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번 대선 주자들이 이재명 전 지사 윤석열 전 총장 등을 비롯해 굉장히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 기자 】
네, 대선이 정확히 255일이 남았는데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야권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대표, 하태경·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거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황교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는 문재인 그 전 대선에는 박근혜 당시 후보라는 확실한 강자가 있었지만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추세가 내년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어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이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들도 있습니다만, 이번 주에 출마 러시가 이어진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일단 야권 최대어 윤석열 전 총장이 내일 오후 1시 윤봉길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합니다.
이곳은 과거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 참여 선언을 했던 곳인 만큼 장소 선택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는데요.
일단 윤 전 총장 측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만든 대한민국의 건국 토대인 헌법 정신 계승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6일)
-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도 이번주 목요일 비대면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 합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를 계속했던 만큼 같은 날짜에 '맞불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일단 그 보다 이틀 뒤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2일)
-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합니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오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낙연 전 대표는 다음 주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네 이렇게 보면 이번주가 대선 '슈퍼위크'라는 생각도 드는데 후보들 간 셈법도 복잡해지겠어요?
【 기자 】
네 유력 후보들이 정치권 밖에 있는 야권보다 경선 일정을 확정지은 여권 내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오늘 오전 한국거래소를 함께 방문하고 '중요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정책 공감대를 넘어서 단일화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두 사람은 지난 25일 회동을 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부터 예비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여론조사에서 1,2위보다 상대적으로 뒤쳐진 두 후보가 선제적으로 판을 흔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일종의 반 이재명 전선처럼 보이는데, 이 지사 측도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 기자 】
네 이재명 지사는 어제 천안에서 또 다른 대선 잠룡 양승조 충남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지사가 경선 국면에서 다른 대권 주자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경선을 앞두고 터져 나올 반 이재명 연대를 대비하기 위해 다른 주자들과의 접점을 모색하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방문 지역이 충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충청을 지역 지지 기반으로 삼는 윤 전 총장이 내일 출마 선언을 하는 만큼 이에 대한 견제성 포석을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이번주 부터정말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