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 레이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권 주자들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신재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이번 대선 주자들이 이재명 전 지사 윤석열 전 총장 등을 비롯해 굉장히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 기자 】
네, 대선이 257일이 남았는데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야권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대표, 하태경·홍준표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거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황교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2 】
거의 20명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유달리 이번에 '잠룡'들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아무래도 확실한 강자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후보가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던 만큼 야권, 같은 당에서는 안희정, 이재명 후보 정도만 나왔습니다.
그보다 전인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인기가 워낙 높아 여권에서는 김문수 김태호 안상수 후보 정도가 도전장을 던졌는데요.
현재 정황으로 볼 때 여론조사 지지율 추세가 내년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어 출마 러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그렇군요. 가장 관심이 높은 윤석열 전 총장이 드디어 정치 참여를 선언한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여기는 3년 전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 참여를 선언한 곳이라 장소 선택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는데요.
일단 윤 전 총장 측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만든 대한민국의 건국 토대인 헌법 정신 계승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9일)
-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 질문4 】
그런데 현장에서는 다른 걱정이 더 많다고요?
【 기자 】
네 이동훈 전 대변인 사퇴 이후 새롭게 구성된 공보라인에서도 발생한 혼선 때문인데요.
1백 곳이 넘는 매체가 취재 신청을 했지만 윤석열 캠프는 뒤늦게 참석 가능 취재진은 93명이라며 언론사들이 알아서 참석자를 선정하라고 일방적으로 공지했습니다.
개인 신분인 윤 전 총장 전담 기자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언론사 간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참여 신청한 언론사 명단을 보내줬지만, 일부 방송사와 외신을 인터넷 언론사로 분류하는 해프닝이 이어졌습니다.
윤 전 총장의 첫 공개 행보 당시 공보 라인의 운영 미숙으로 지지자와 반지지자들 유투버와 언론사가 뒤엉켜 현장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또 다시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 질문 5 】
그렇군요. 여권 대선 시계추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관위가 경선 일정의 얼개를 얼추 잡았습니다.
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5:5 비율로 하는 예비경선을 진행한 뒤 상위 6인에게만 본 경선 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겁니다.
이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도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29일에 '맞불 출마'하는 방식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2일)
-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합니다."
이 지사의 세몰이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신복지구상' 정세균 전 총리는 '돌봄사회'라는 정책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주가 대선을 앞둔 첫 '빅 위크'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