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뉴스피플에서 만나봤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권력을 가족을 위해 사적으로 활용했다고 비난하며, 촛불의 깃발이 되어 젊은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판사 출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영입으로 고향 대구에서 유세단을 이끌어 '추다르크' 별명이 생긴 추미애 전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삼보일배까지 했지만, 이후 5선 의원·당 대표·법무부장관을 거쳐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4.7보궐 선거 이후에 자학적이더라고요. (지지자들이) 180석 만들어주고 촛불 들고 생업도 포기하고 목숨 걸고 광장에 나갔는데 나라도 일어서야겠다…."
'미완의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사명감이 출마로 이끌었다는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에 대해서는 검찰 권력을 측근과 가족을 위해 사적으로 활용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검찰권력을 사적 도구로 활용한 거죠. 특히 제 식구 감싸기, 측근 감싸기, 가족 비리에 대해 검찰을 구조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그렇다면 왜 추미애 전 장관이어야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진실·정직·연대의 힘으로 특권과 기득권의 카르텔을 혁파해 낼 수 있거든요. 바로 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적임자다라고…."
"(어떤 계파에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진실파."
최근 여의도에서 불고 있는 '젊은 정치'에 대해선 나이가 전부는 아니라고 답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젊은이의 정치'를 20대가 바라는 게 아니고요, '젊은 정치'를 바라고 있어요. 20대를 억누르고 있는 제도권·기득권 이걸 혁파해내는 실천가를 원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젊지 않다'고 일침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연령이 젊은 것 외에 사실은 군대문제 의혹도 있고요. 또 그게 20대가 싫어하는 반공정이잖아요. 정직하게 하는 것이 젊은 정치겠죠? "
여권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겠다는 질문에 그저 '대통령'으로 충분하다고 답합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제가 살아온 삶이 어떤 여성성에 기반해서 살아오진 않았어요. '깃발 어디 있어?' 하시는데 제 몸이 깃발입니다."
등장만으로 여권 지지율 3위로 뛰어오른 추 전 장관이 본선까지 뛰어오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