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호남과 전직 대통령 묘역이 있는 현충원 등을 잇따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보수 야당 정식 당대표로서는 6년 만인데,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국민의힘의 가치에 포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들어섭니다.
고개 숙여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이 계시고자 한 대통령의 소박함과 솔직함을 기린다"고 적었습니다.
보수 야당의 정식 당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은 건 지난 2015년 김무성 대표 이후 6년 만입니다.
대표급 인사로는 지난달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과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 2016년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이 찾은 바 있습니다.
참배에는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동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당시 노 대통령에게 장학증을 받은 인연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가 나오지 않게 막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광주에서 5·18 관련해서 앞으로 그에 대한 폄훼나 이런 것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것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국민의힘의 가치로 편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호남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정치적 자산인 '노무현 정신'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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