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과거 소록도에서 한센인 치료에 헌신했던 오스트리아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대통령 내외는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를 선물로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두 간호사는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다가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남기고 귀국했다. 지난 2016년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되었고 2017년에는 두 간호사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최근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도 문대통령은 두 간호사의 봉사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바 있다. 문대통령은 이번 오스트리아 순방
때 직접 만나 선물을 전달하려 했지만 무산되자 대신 친전과 선물을 전달했다. 문대통령은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한다"며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기를 바란다"고 건강을 기원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이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