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방일하더라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상정하고 한국과의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측은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한국 측의 설명을 듣고 이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려는 의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개회식 참석을 정상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본이 한국 측과 타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징용 판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양국이 대화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두 정상의 대화·회담에 대
요미우리 신문도 지난 15일 '도쿄올림픽의 개막에 맞춰 문 대통령이 방일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가 타진했고 일본도 받아들이는 방향'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에는 신중한 자세라고 당시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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