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입사하게 되자 중도포기했다" 억울함 표현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시 SW 마에스트로 1기에 선발된 동기 김모 씨가 이준석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 사진 = SNS 캡처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싸고 군 대체 복무를 할 때 자격이 없는데도 정부 지원 연수생으로 선발됐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함께 SW 마에스트로 1기에 선발됐던 동기의 저격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원 자격이 없는데도 당시 지식경제부 SW 마에스트로 1기에 선발돼 5개월 동안 매달 100만 원의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자신을 이 대표와 함께 SW 마에스트로 1기에 함께 참여했다고 밝힌 김모 씨는 SNS에 "너는 늘 '공정'하게 경쟁했니?"라고 물으며 이 대표의 당시 자격조건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를 둘러싼 논란의 쟁점은 이 대표의 당시 '졸업생' 신분과 '겸업금지' 조항입니다.
김모 씨는 "SW 마에스트로에 전념하기 위해 휴학을 했고 1차 과정 진행 중 스타트업에 입사를 했다"며 "1차 수료 후 마지막 멘토님께서 회사와 과정을 병행해서는 안 된다는 '언질'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11년 전 '겸직 금지 조항 추가'에 대한 언질을 준 멘토의 메일함을 열어봤다"고도 했습니다.
선발 조건인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과정 진행 도중 회사에 입사하게 돼 중도 포기를 결정한 자신과 달리 선발 당시 이 대표는 하버드 '졸업생'인데다 산업복무요원으로 병역특례로 근무까지 하고 있어 자격조건이 안 된다는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김모 씨는 또 "2차에 겸업 금지 조항이 추가"되면서 "과정에 합격하고도 중도포기를 결정했다"며 당시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이 대표와 비교하며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개한 지원서와 똑같은 양식의 본인 지원서를 첨부하며 "여기엔 '소속학교'라는 란이 있다. 애초에 '현업종사자가 아닌 졸업자'가 지원이 가능했다면 이 양식은 잘못 만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결국, '소속학교'는 재학생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졸업생인 이 대표가 지원했다는 것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지원서 쓸 때 '소속학교'란 보고 이상하단 생각 못 해봤니?", "99명이 다 재학생인데 너만 졸업생인 거 안 의아했니?"라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 이준석 대표가 올린 지원서(왼쪽)와 김모 씨가 올린 지원서(오른쪽) / 사진 = SNS 캡처 |
앞서 이 대표는 "지원 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또 당시 '산업기능요원' 신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당시 선발위원장 맡으셨던 분도 입장을 밝혔다"며 황대산 당시 선발위원장이 "산업기능요원도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힌 SNS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모 씨는 "이준석의 SW 마에스트로 1차 합격에는 절차상 하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당시 황대산 선발위원장을 향해 "사소한 실수 혹은 부족함이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이제는 동기 연수생이 아니라 국가 의전 서열 7위 제 1야당의 당 대표님이 되신 그에게 너는 늘 '공정'하게 경쟁했니?"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