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돌풍을 같은 30대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바라볼까요.
자칫 공정을 앞세운 무한 경쟁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비정규직이나 부동산 등 사회 구조적 모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나타난 당대표.
토론배틀로 대변인을 뽑겠다는 구상에 200여 명이 몰리는 등 이준석 돌풍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30대 동료 정치인들은 이 대표의 등장으로 2030 청년세대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 "청년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써 등장할 수 있는 판을 자꾸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주체로써 등장하면서 여의도 패러다임 바꿨던 것처럼."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고민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정규직 문제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론가로서 얘기할 때와 제1 야당 대표로서 앞으로 그런 고민들을 해야…."
▶ 인터뷰(☎) : 용혜인 /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 "(공정이) 과연 그냥 대변인 공개오디션으로 뽑는 것인지. 공정이라는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조건들이 있는 것인지를 좀 더 논쟁해야…. "
공정을 앞세운 능력주의가 자칫 보통 사람의 허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장혜영 / 정의당 의원
- "모든 것을 능력으로 얻었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잃게 만드는지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30대 정치인들은 우리 사회 2030세대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이른바 '이준석 현상'을 불러왔다며, 우리 사회 변화를 이끌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기자 정재우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