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암구호보다 굳이 왜 바르셀로나까지 방문했나 더 궁금"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향해 "조국같은 관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암호명과 공군 1호기 내부에서 열린 문 대통령 회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개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외교 관련 정보가 청와대 공식 발표가 아닌, 탁 비서관 개인 SNS계정을 통해 알려지면서 탁 비서관이 국가 기밀을 함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탁 비서관은 "역대 정부에서도 행사가 종료되면 코드네임을 공개한 적이 많다. 이전 정부는 행사 이전에도 공개된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가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개인 계정에 올린 적은 없었습니다.
탁 비서관이 공개한 1호기 내부 모습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1호기 내부 구조는 보안 사항입니다.
탁 비서관은 "1호기 사진은 보안 검토상 문제 없는 사진을 공개해왔다. 이번 사진에도 보안요소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20일 오후 추가로 글을 올려 오히려 "애먼 트집이나 억지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김근식 교수는 "해외 순방이 끝났으니 대통령 암구호를 공개해도 된다는 탁 비서관의 논리야 말로 억지를 넘어 궤변"이라면서 "국가기밀 사항이 행사가 끝나 공개해도 된다면, 외교부가 외교 문서를 30년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건 멍청해서인가"라고 따졌습니다.
이어 "대통령 회의자료도 회의가 끝나고 지시사항 이행이 끝나면 막 공개해도 되겠다"라면서 "암구호 같은 국가기밀 누설말고, 온국민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데 긴급사안도 없이 대통령 내외가 왜 지금 꼭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가야했는지 설명이나 하시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암구호가 궁금한 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도 갔다가 굳이 바르셀로나를 가야 하는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무슨 이유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도 반문했습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행사 책임자가 스스로 대통령 해외순방 암호명과 기내 사진을 공개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 그만하고,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순방은 탁현민으로 시작해 탁현민으로 끝났다"라면서 "개인 계정을 통한 암호명 공개로부터 사적 이득을 취하려 했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