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 서서 시민들의 질문세례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강남갑 당협위원회가 주최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말하고 싶다면 다 모여' 행사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100여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자신을 강남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소개한 김찬우 씨는 "결혼하려면 가장 큰 문제가 돈"이라며 "결혼하기 위해 돈을 모으면, 연애도 차도 취미 생활도 포기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주 정확한 해법을 제가 알고 있다고 하면, 제가 바로 대통령에 나가도 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정책 구상은 '기본 대출제'인데 당의 구성원이 받아들일지는 몰라서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22세 당원은 "현재 20대 여성 대부분은 거대 양당을 모두 지지하지 못 하는 진퇴양난 상황"이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남성이 아니라 (20대) 여성이 문제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남성 지지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가끔은 당이 여성을 배척한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여성 지지율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탈북민 출신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인 최현미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스포츠 선수로 살아가기가 힘들다"며 "세계 챔피언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마음 편하게 운동만 하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이 대표의 저서인 '공정한 경쟁'을 들고 환호하는 20대 남성들도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지면서 대기 줄이 만들어지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당 대표는 나경원'이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남성도 있었습니다. 그가 이 대표에게 달려들자 지지자들이 욕설하면서 행사장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