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거의 마무리하고 핵 무기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라늄농축 핵무기는 은밀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에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북한 유엔 주재 대표가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폐연료봉 재처리도 마감 단계라고 주장하면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제재를 지속한다면 또 다른 강경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우라늄 농축 성공'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핵무기 1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농축 우라늄 분량은 20∼30킬로그램.
이를 위해서는 원심분리기 1천 대가 필요한데, 북한은 3천 대를 목표로 시설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라늄농축 방식은 플루토늄보다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 않고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외부로 유출되는 방사능의 양도 매우 적어 외부 감시가 어렵습니다.
플루토늄과 달리 핵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런 '은밀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 방식에 집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심분리 시설은 포착과 감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을 검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농축 우라늄 문제를 플루토늄 프로그램보다 우선순위가 더 높은 현안으로 취급돼야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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