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사고와 관련해서 버스 운전자의 본능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17일) 국회 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하필 공사장이 있어서, 시간대가 맞아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힌 겁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이번 붕괴 사고는 시내버스 탑승자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나 중상을 입는 대형 사고였는데 자칫 사고 당시 버스 운전 기사를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송 대표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사고를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현장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등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광주 건물붕괴 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엑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라는 말이 집권여당 당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냐"며 비난했습니다.
허 의원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타버린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 라고 말하던 송영길 대표답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으며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사고와 관련해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현재까지 이번 참사와 관련해 14명을 입건하고 3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