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박용진 "이재명, 이재용 사면 발 빼는 모습 실망스러워"

'여권 1위' 이재명에 "유불리에 태도 바꿔"
"토론 1시간 주면 윤석열·이재명 검증 가능"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젊은 정치인 돌풍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3위까지 급 부상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부자 몸조심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발을 빼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15일) 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이 지사의) 개헌과 사면, 부동산정책에 대한 태도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우선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본 소득'을 거론하며 "당장 월 8만 원 정도를 모두에게 나눠줘도 50조가 들어간다. 그 50조를 증세 없이 세출구조 조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데 이걸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50조는 정부 예산 558조 중 무려 10분의 1 정도 되는 규모"라며 "이 지사가 '나중에 필요한 증세는 따로 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개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개헌처럼 중요한 정책 의제가 어디 있느냐"며 "그런데 이 지사는 이를 그냥 먹고 사는 문제, 하위의 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잘못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별장도 생필품이라면서 세금 깎아주기에 앞장서는 모습도 난데없다. 지난번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 2주택자들에겐 인사 불이익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으시던 분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파로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6.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권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의 벽을 깼습니다.

존재감 부각에 나선 박 의원은 이날 "저한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사와 토론할 시간 1시간씩을 주시면, 윤 전 총장의 밑천을 드러내고 이 지사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