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바로 다음 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가운데 이 대표가 안 대표를 향해 직접 합류라는 말을 꺼내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어제(14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에 6월 11일 부로 이제 기득권은 없다"며 "걱정 놓으시고 하루 빨리 합류하실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제 1야당을 비롯한 모든 세력, 기득권 내려놔야"한다고 말한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이같이 대답한 겁니다.
안 대표는 어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선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이제 국민이 판을 깔아주셨으니 책임은 오롯이 선출된 사람들의 몫"이라며 "우리 정치의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 1야당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민심은 정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의힘으로부터 '합당 전 지분 확대를 위한 꼼수'라고 비판 받은 지역위원장 모집과 관련해 임명안 의결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며 아직까지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는 후보 시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 환영하지만 지역위원장 공모 같은 몸집 불리기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과거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의 물꼬를 틀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