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만남 제안…安 확답 아직
'통합'을 키워드로 삼은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모레(15일)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오늘(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상계동 명소로 알려진 '마들카페'에서 모레 만날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예약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노원구 상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된다면 안 대표와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합당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 대표는 아직 이 대표의 제안에 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며 카페 만남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TV토론회 당시 "안 대표에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을 때 안 대표도 호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라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두 대표의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안 대표는 당 지역위원장 임명을 전격 보류하며 야권 통합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민의당 측은 "청년 지원자에 대한 보강 심사가 필요하다"며 의결을 보류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어제(12일)도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안 대표가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협상 후 지역위원장을 모집하면서 오해가 생길 수 있었으나 임명을 보류하면서 신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안 대표와 상계동에 살고 있다. 동네에서 만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안 대표가 절 싫어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안 대표와의 '악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안 대표에 대해 "소 값을 후하게 잘 쳐주겠다"는 언급을 비롯해 욕설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
이에 지난 7일 안 대표는 "누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더라도 진정성과 합리적인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합당은 문제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