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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수처 수사 착수에 "특별히 밝힐 입장 없어"

기사입력 2021-06-10 16:37 l 최종수정 2021-06-17 17:05
윤석열 측 "공수처 고발건, 특별히 밝힐 입장 없어"
주호영 "문 정권이 윤석열 죽이려 할수록 국민 저항 커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에 대한 공수처 수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측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오늘(10일) "공수처 고발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후 사세행에 이 두 사건을 입건했다는 사실을 통지했습니다.

사세행에 따르면 각각 공제 7호 8호가 붙었고 담당은 모두 김수정 검사입니다.

"윤석열 죽이려 할수록 국민 저항 커져"


국민의힘에서는 공수처 수사에 대해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전 총장을 죽이려 할수록 국민적 저항은 더 커져만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 의원은 "비로소 정부 여당이 야당의 비토권까지 빼앗으며 공수처 출범을 강행한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역시나 공수처가 정부의 입맛에 맞춰 조자룡 헌 칼 쓰듯, '윤석열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여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은혜를 배신한 자'라고 칭한 윤 전 총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니 묘하기 그지없다"며 "애당초 윤 전 총장이 정권 비리를 수사한 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부터 예견돼 있었다는 말도 있지만 설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 정권에 밉보인 인사들은 단지 친정부 단체에 의한 고발만으로도 그 명운이 좌우될지 우려스럽다"며 "지금부터 공수처가 하는 일이 '정당한 법 집행'인지, '불온한 선택과 집중'인지 국민과 역사는 똑똑히 지켜보며 심판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어제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을 비난한 바 있습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의 '은혜'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법연수원 23기인 사람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18기였는데 5기를 떼서 파격적으로 승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다"며 "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는 건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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