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성공단 지구 육로통행을 오늘(1일)부터 정상화했습니다.
첫 날이라 출입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남북 출·입경이 지난해 북한이 취한 12·1조치 이전으로 정상화됐습니다.
출경과 입경이 하루 각각 3회로 제한됐던 통행 횟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개성으로 들어가는 출경은 12회, 돌아오는 입경은 11회로 모두 23회로 증가한 겁니다.
그렇다고 출입자 수가 한꺼번에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전날 750여 명과 비슷한 수준인 720명가량이 출입사무소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행제한은 풀렸지만, 입주기업들이 아직 생산량을 늘리지 못했고, 확장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인들은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 인터뷰 : 허만섭 / 한누리 호텔 대표이사
- "전에는 (신청을) 2주 전에 했는데, 3일 전에 하면 됩니다. 통행이 좋아졌고요, 그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으니까…"
지난해 7월 하루에 사업자만 최대 1,200명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활성화되면 이보다 두세 배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문대근 / 남북출입사무소 소장
- "분양을 받은 입주기업들의 건축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출입인원의 대폭적인 증가, 아마 2,000~3,000명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남북출입사무소)
-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곳을 드나드는 근로자들의 가벼워진 발걸음이 전반적인 남북관계 정상화의 길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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