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후보마다 대구 경북, 즉 TK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가 70% 반영되는데, 이 가운데 30%를 대구 경북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노태현 기자가 직접 대구에 내려가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보수의 상징 대구를 찾는 유력 정치인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서문시장.
중장년층이 많은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보수 야당에 대한 변화 요구가 거셌습니다.
▶ 인터뷰 : 배이준 / 대구 내당동
- "원내대표 했던 사람이 또 당대표 하고, 자리만 바꾼다고 새로운 정책이나 대안이 크게 일어날 것 같지 않으니깐. 사람이 바뀌어야 새로운 정책이나 머리가 바뀌는 거지."
70대 상인은 이준석 후보가 대구 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옳다'고 말한 것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문시장 상인
-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한 건 잘했다 하고, 잘못한 건 잘못하다 하고. 나는 그거 보고 잘한다고 본다. 대구 산다고 무조건 잘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20대 대학생은 이념적 성향을 떠나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정치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대구 대현동
- "맞는 말을, 상식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한테 열광하는 것 같아요. 나름 정치 생활도 오래 했고…."
반면,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경험이 많은 중진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연철 / 대구 송현동
- "노하우가 있거든요. 택시는 택시기사대로 노하우가 있고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노하우가 있단 말이에요."
이 후보의 젊은 패기도 좋지만, 거친 언행 등 신중함이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자 / 대구 황금동
- "(이 후보는) 너무 젊다 보니까. 그분이 말을 가려서 하지 않고…. (중진들의) 경험이겠죠 아무래도. 오래 하고 계시고 하니까…."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세대교체냐, 경륜이냐. '보수의 심장' 대구의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 간의 경쟁은 남은 기간에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