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앞에 '조국의 시간' 현수막이 걸린 것에 대해 "시민의 마음은 짐작이 가지만 떼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국의 시간' 플래카드가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앞에 걸렸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말했다.
그는 "이유 불문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비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며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조국의 시간' 현수막이 걸린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은 지난 4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검사들이 좌천성 발령을 받은 곳이다.
조국 일가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사법연수원 부위원장으로 이동해 일선 검찰청 복귀가 무산됐다.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행 역할을 했던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조 전 장관은 또 다른 글을 올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 지역에 걸린 현수막에 대해선 "대구 시민께 감사하다"고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번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에 전체적인 평가가 있겠으나 공사가 분명히 구분된 인사"라면서 "사적인 것은 단 1g(그램)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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