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근절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가 일부 네티즌 비판에 직접 답변하는 등 소통 접촉면을 늘리고 있는 점을 캡처해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와 윤 의원은 지난 2일부터 기본소득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네티즌이 이 지사가 지난 5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 "이제 무슨 글을 써도 믿지 못하겠다. 주장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라"는 댓글을 달자 이 지사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이해능력을 더 키워보라"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이 지사는 내용 면에서 깊이가 없고 즉흥적이며 임기응변에 능하다보니 스텝이 스스로 꼬이게 되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는 "이해도가 높으면 그런 오해가 사라진다"고 받아쳤다.
이에 윤 의원은 "일관성 없고 임기응변만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는데, 그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이해하려고 노력해라'고 하셨다"며 "이해하려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하신 것 같긴 한데, 그게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기독교 역사상 유명한 신학 논쟁인 '믿음과 이해 중 무엇이 먼저인가'를 떠올리게 한다"며 "사실 신학이니까 이게 논쟁이 되는 거지, 종교 밖의 영역에서는 당연히 이해가 믿음을 선행한다. 그러니 신앙에 버금가는 믿음을 동원해야 정치인의 사고
이어 "더 큰 문제는 정치인 스스로가 그런 믿음을 정책수요자에게 요구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 점은 이런 분이 여당의 대선후보에 가장 근접한 분이라는 서글픈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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