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야권에 '이준석 열풍'이 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또다시 경선 연기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보다 두 달 먼저 후보를 확정하면 흥행면에서 약점이 된다는 건데, 이재명 경기지사는 연기 반대 입장을 밝혔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원칙론을 주장한 바 있죠.
민주당 지도부는 고심이 깊은 상황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일부에서 다시 경선 연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당·후보자 간 연석회의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지사
- "경선 일정의 연기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일단 모여서 토론해야 합니다. 연기할 수 있으면 연기하면 좋겠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이후에 경선을 시작하자고 제안했고,
김두관 의원은 앞서 경선 일정을 미루는 건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수진영에 소위 '이준석 열풍'이 불고,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야권 대통합이 예상되는 만큼 경선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기류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9월 경선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해도 두 달 뒤 열리는 국민의힘 경선에 흥행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8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이번 주에 경선 연기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선 연기 논쟁이 본격화하면서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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