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부실 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한 취사병이 '간부의 식판까지 치워야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요리하기도 바쁜 와중에 취사병들은 간부가 남긴 음식부터 심지어 코 푼 휴지까지 치워야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건데요.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탁 위에 누군가 먹고 간 식판 여러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남은 음식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사용한 휴지도 눈에 띕니다.
자신을 육군 6사단 소속 취사병으로 소개한 익명 제보자가 한 SNS 페이지에 제보한 사진들입니다.
제보자는 "간부들이 쓰레기 등을 뒷정리 안 하고 그대로 취사병에게 방치해놓고 간다"며, "몇 번이나 건의해 봤는데 한 번도 좋아진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병사들이 밥 치우고 구박받고 인격모독 당하려고 군대 가는 거 아니다", "자기 식판 하나 닦는 게 그렇게 어려웠느냐"는 비판 등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6사단은 예하 대대에서 취사병들이 간부 식판을 대신 치워주는 행위가 실제 확인됐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군내 부실 급식 논란에서 국민의 가장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취사병들의 업무 강도였습니다.
국방부는 급식 조리 과정에서 투입 인력을 늘리고 민간 위탁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사병들이 하는 잡무만 줄여도 근무 여건은 나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출처 :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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