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본인의 장모가 다른 사람에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원짜리 한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평생을 살면서 남에게 10원짜리 한장 피해를 주지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라며 과거 10원짜리 지폐에 윤 전 총장의 얼굴을 넣은 합성사진도 게재했다.
그는 "인간이 아무리 아전인수,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10원짜리 한장'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며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면서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과 상식을 운운하는 공직자라면 아무리 장모라도 비호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장모가)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데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게다가 얼마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다고 보면 더욱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측근이자 윤 전 총장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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