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합동연설회서 정견 밝히는 이준석 [사진 = 연합뉴스] |
합동연설회에서는 나경원, 주호영 등 중진 후보들이 이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중진들은 이 후보를 '유승민계'로 몰아가며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려면 이 후보로는 역부족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 수혜자가 되고 유승민 전 의원은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대선 경선 룰에서 유 전의원이 조금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 때문에 그랬다고 할 것"이라며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각 후보의 세대교체 바람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주호영 후보는 지난 1일 합동연설회에서 "바람도 미세먼지가 없을 정도의 유익한 바람이 돼야지, 창문을 깨뜨리고 간판을 떨어뜨리는 폭풍은 후유증과 피해가 엄청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도 "이제 바람의 시간은 가고 이성의 시간이 왔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과 전략도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 역시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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