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의혹 해명도 "피해준 적 없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통화에서 "몸을 던지겠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오늘(1일) 장 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지난달 24일 윤 전 총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윤 전 총장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한다'"라고 충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명확한 결심이 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서는 "이제 막 (정치를) 결심한 상황이다. 정치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결심이 섰다'는 식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며 "현역 의원들이 윤 전 총장과 만난 게 중요하지 통화 정도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진석·권성동·윤희숙 의원 등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장모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며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한 바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각계 전문가를 만나 '대권 공부'를 하는 것 외에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 소속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
한편,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도 좋은 후보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윤 전 총장도 많은 주자 중 한 분이지, 그분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