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 논쟁에 경선 시기를 놓고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0 】
먼저 조금 전 끝난 토론회 이야기 잠깐 해볼까요. OX퀴즈에서 모든 후보들이 홍준표 의원 복당을 찬성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사회자가 질문을 하면 OX 팻말을 드는 방식이었는데요.
당대표가 되면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겠냐는 질문에 모든 후보가 O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청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나경원, 이준석 후보가 X를 들었는데요.
나 후보는 애걸할 게 아니라 지켜보는게 맞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빌미 잡힐 필요가 없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연락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O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질문1 】
이준석 돌풍이라고 하는데 현장에서 느끼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장에서도 온통 이준석 후보 이야기뿐입니다.
기자들끼리도 이러다 진짜 이준석 당대표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인데요.
처음에는 이준석 돌풍에 깜짝 놀랐다면, 이제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한 초선의원은 "이 대표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걱정이다"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이준석 돌풍이 심상치 않다는 건데, 경험이 부족한 이준석 당대표 체제로 대선을 치루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사실 적지 않습니다.
【 질문2 】
본 경선에서는 당원투표가 70%나 반영되기 때문에 조직력이 약한 이준석 후보에게 불리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유리한 상황은 아니죠.
다만, 1차 예비경선 때 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도 상당한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나경원 후보와 비교해 1%p밖에 차이가 없었거든요.
본경선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50%에서 70%로 늘었기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질 수는 있겠지만, 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꼭 불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선거로 진행되다 보니 과거처럼 조직력을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특정계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도 딱히 없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질문3 】
워낙 이준석 후보가 앞서니까 중진후보들 간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
【 기자 】
일단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주호영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고, 논의한 바도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다며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3등인 주호영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주 후보 측은 끝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단일화한다고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가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에는 젊은 당대표를 막기 위한 중진의원들의 단일화는 그런 인위적인 모습을 당원들이 좋아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 질문4 】
단일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네요. 전당대회가 11일이죠.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당권주자들은 총 5번의 TV토론회와 5번의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요.
오늘 MBN TV토론이 2차 토론이어서 이제 TV토론은 3차례가 남았고요.
내일부터는 3일간 합동연설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이중 모레 열리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이번 전당대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체 책임당원 가운데 30%를 넘는 TK 당원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