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에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중사가 제대로 된 사건조사 없이 가해자와 상관들로부터 무마 협박과 회유를 당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삶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야 할 혼인 신고 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지사는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동료는 든든한 생명줄이 돼야 함에도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지적하며 "국가방위라는 임무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 지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는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막아야 한다"며 "군대 내 성폭력은 결코 개인 간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해자 뿐 아니라 사건 무마를 회유한 상관, 피해구제 시스템 미작동에 대해 군대 차원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군대 내 인권보호장치의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군 인권보호관(군 옴부즈만)'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그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한 날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피해자의 심정은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겠나"며 "세상을 떠난 이가 군인이라는 사실, 사건을 은폐한 조직이 군이라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권의 기본도 찾아볼 수 없는 처참
그는 "어떻게 동일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재차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누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했는지, 타 부대에서는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든 진상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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