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총장. [매경 DB] |
1일 정진석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을 만났을 때 그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며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권 지도부는 잠행이 길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운동본부 주최 '개혁촉구 촛불문화제'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략과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며 윤 전 총장을 엄호한 바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연쇄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강릉에 거주하는 외가 친인척들과 외할머니 산소를 찾아 성묘한 후 권성동 의원과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자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만났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현직 의원들과 연쇄적인 만남을 계기로 국민의힘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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