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현안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1. 이승환기자 |
1일 송 대표는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송 대표, 최고위원단, 윤호중 원내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위원장 등 당 고위직들이 한 데 모여 최종 의견을 조율했다. 송 대표가 2일 기자회견을 겸해 진행하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 관련 입장을 담을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송 대표가 최종적으로 이 사안을 정리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당내 다양한 의견을 최종적으로 청취한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관련 입장을 내놓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의에선 일부 참석자가 입장 표명을 반대했다고 한다. 최근 당내에서도 당 분열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조 전 장관을 언급하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관련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내로남불'의 대표 사례인 조국 사태를 당이 외면해선 안된다는 취지다. 또 국민의힘이 최근 '이준석 돌풍'을 바탕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계속 조 전 장관 관련 입장 표명에 주저할 경우 최근 겨우 상승세를 탄 지지율이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가 어느 정도 수위로 사과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청년세대를
다만 송 대표 입장 표명 후 최근 당내에서 벌어진 '조국 대 반(反)조국' 논란이 가라앉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조 전 장관이 자서전을 출판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 갈등은 재현됐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