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대표, 내일이면 당 대표 된 지 1달이 됩니다.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 나서는 송 대표, 그가 할 발언에 관심이 쏠립니다.
바로 조금 전 얘기 나눴던 '조국의 시간' 때문인데요. 이 이야기,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먼저요. 송 대표 요즘에 아주 광폭 행보더라고요?
【 기자 】
네, 송 대표 "당명 빼고 다 바꾼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변화와 쇄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했었죠?
그래서인지 부쩍 현장 행보가 많아졌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장병 급식 실태를 확인하겠다며 직접 군부대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문화예술인들과 노상 간담회를 했고요,
이 과정에서 난처한 상황에 맞닥뜨렸는데요,
군부대 방문 당시 군이 선보인 도시락을 보고 송 대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SYNC: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육군 72사단 방문 영상』
그런데 논란이 됐던 격리 장병의 부실 도시락과 판이한 모습이어서 여당 대표용 '특식'이라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줄을 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인 노상 간담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코로나) 프리 지역을 만들자.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백신 접종하신 분들에게는 4인 제한에서 플러스알파로 허용해 주는 방안, 일반 음식점은. 공연장 같은 곳도 예외로 인정해 주는 방안. 그리고 공연장에 코로나 프리 지역을 해서…."』
하지만, 정은경 청장이 단박에 우려를 표했죠?
『SYNC: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달 30일)
"예방 접종자만을 위한 어떤 지역(을 정하거나 하는)이나 이런 부분들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 제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방접종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들은 검토할 계획임을 이미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 질문2 】
현장 행보에도 쓴소리 참 많이 나오던데, 당내 비판도 많나 봐요?
【 기자 】
첫 일정부터 도마에 올랐었죠.
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나서 "국가 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는 방명록을 남겼고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대통령님의 애국 독립 정신을 기억한다"고 썼습니다.
민주당 대표의 발언으로는 극히 이례적인데요,
이런 행보에 강성 당원들은 "제정신이냐"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는데요,
관련 영상 보시죠.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5일)
"공공임대주택은 일시적으로는 돈이 없을 때는 살 수 있지만, 평생 거기서 살라고 하면 누가 살겠습니까? 낙인 효과도 있고 공공임대주택 다닌다고 하면 애들도 초등학교에서 차별을 받는데. 우리가 낙인 효과를 없애려고 무상급식을 보편지급으로 했던 건데. 공공주택도 일시적으로는 있지만 여건이 나아지면 언제든지 여기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1일)
"초반기에 너무 (최저임금) 급속히 올린 게 약간 우리가 좀,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거라 사실 정부가 통제하는 게 어려워요, 어려운데.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게 아닌가…."』
임대주택과 최저임금에 대해 청와대에 반기를 들어 논란이 됐습니다.
위기를 변화로 극복하자는 취지지만 크게 응원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질문3 】
그중에서도 가장 난처한 순간, 앞서 얘기했지만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은데요?
【 기자 】
네, '조국의 시간' 출간에 생각이 많아졌을 것 같은데요,
4.7 재보선 참패 직후 당내 초선 의원들, 이른바 '초선오적'이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 입장을 냈었죠?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SYNC: 오영환 / 민주당 의원 (지난 4월, 초선 의원 입장문)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합니다."』
송 대표, 지난달 25일부터 재보선 패인 분석을 위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기류를 이어받아 프로젝트 첫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5일)
"우리 당의 독선과 오만함을 비판하시고,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도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조국 전 장관 문제, 오거돈 전 시장 문제, 고 박원순 전 시장 문제부터 시작해서 우리당 의원들의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까지 다 해서 그냥 무조건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납득이 안되잖아요. 무엇을 당신이 잘못했는지 알고 있느냐, 이것이 분명하게 제시돼야…."』
그리고 이틀 뒤 조 전 장관이 회고록 출간 소식을 알렸죠.
어제가 프로젝트 마지막 날이었는데, 뭐라고 했는지 들어 보실까요?
『SYNC: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조국 전 장관 회고록 관련해서 입장 한 말씀만.)
"지금 그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내 대권주자들까지 조 전 장관을 향해 지지를 보내는 상황인 만큼 한층 조심스러워졌죠?
내일이 국민소통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인데, 취재진의 질의응답도 받을 예정인 만큼 조 전 장관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준비하느라 송 대표,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네요.
【 앵커 】
'조국의 시간' 관련해서 송 대표 어떤 얘길 할지 참 궁금한데요.
윤 기자가 내일 이 소식 또 전해줄 거죠?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