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동학 "조국 회고록, 왜 지금…대선 끝나고 나왔어야"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은 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지금 이 시점에 나온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회고록이 이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 다음 대선 끝나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 전에) 일정 부분 입장 표시를 전혀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로 (당이) 시간을 허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최고위원은 "가족이 당했던 (것에 대한) 화와 울분 언론에서 포화한 사실과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해명하기 위한 작업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긋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청년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선"을 꼽았다. 그는 "위선이라는 게 한마디로 언행불일치"라며 "성비위 사건이나 부동산 사건에 처벌을 적당히 하고, 눙치고 넘어가는게 (청년들의) 눈에 전부 안 좋게 보이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주류 세력이자 실권을 붙잡은 세력이 자꾸 반칙을 용인하고, 그 반칙을 자기 내부에서 하니 어떻게 동의가 되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돌풍'이 부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혹은 어떻게 우리의 길을 개선해 나가야 될지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굉장히 좋은 자극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왜 그렇게 변화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약간 둔감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거대한 공룡이 됐고, 변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 아킬레스건을 때려도 아프다 인식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