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정광재 부장과 함께합니다.
어세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백신 로또'인데, 어떤 거죠?
【 기자 】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이제 전 세계 각국이 자국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경품을 내놓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백신 로또'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1 】
홍콩에서는 아파트도 경품으로 나왔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홍콩은 세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인데요.
이번에 코로나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경품으로 우리 돈 15억 5천만 원에 달하는 42제곱미터 아파트를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로또 1등 당첨 평균 상금이 20억 원 수준이니까, 충분히 로또라고 할 만하겠죠.
미국에서도 1등 당첨 금액이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뉴욕에서는 최고액 500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태국에서는 소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걸었다는 곳도 있어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태국 북부 도시 치앙마이에선 백신 접종 경품으로 소 한 마리를 걸었습니다.
매주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는 방식인데요.
이 지역은 여전히 농업이 주력 산업인데다, 주민들이 소에 대해 갖는 애착이 많아 경품으로 채택됐습니다.
【 질문 3 】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비슷한 고민을 할 법도 한데요.
【 기자 】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경품이나 상금 지급은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혜택은 있는데요, 서울 양천구의 한 대형 사우나에선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접종자에 대해 백신 경품 지급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건강 검진권 등을 제공해 경품에 제시된 금액만큼 지정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4 】
두 번째 키워드, 윤석열의 '친구'네요. 오늘 윤 전 검찰총장이 만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얘기하는 거죠?
【 기자 】
네, 오랜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사퇴 이후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만나 화제가 됐는데요.
주인공은 국민의힘 소속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입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을 찾아 외할머니 묘소를 성묘한 후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을 만났는데요.
두 사람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질문 5 】
두 사람 모두 1960년에 태어나 나이가 같더라고요. 또 모두 검찰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고요?
【 기자 】
사실 두 사람은 고향도 다르고 출신 학교와 검찰 내 기수도 차이가 커서 '친구'가 되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숨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린 시절 방학 때면 늘 외가가 있는 강릉에 머물렀는데요.
그 옆집에 '공부 잘하는 손자'가 있어 소개를 받아, 친한 사이로 어울려 지냈다는 겁니다.
그 '공부 잘하는 손자'가 바로 권 의원이었는데, 30대가 돼 검찰 선후배로 다시 만났고, 우정을 이어왔습니다.
윤 전 총장은 과거 "정치권에 (나에게) 특별한 사람은 권성동 정도"라고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 질문 6 】
이렇게 오랜 인연을 가진 '국회의원 친구'를 만난 윤 전 총장. 특별한 메시지를 내놨던가요?
【 기자 】
역시 최대 관심은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와 대권 행보인데요.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서 대선 출마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시민들이 그렇게 환호하고 하는데, 대선 출마에 뜻이 없으면 대선에 관해 얘기하는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실제, 윤 전 총장은 강릉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기념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이른바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다만, 권 의원이 속해 있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입당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7 】
마지막 키워드, "능라도가 왜 거기서?"입니다. 어떤 뜻이죠?
【 기자 】
어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개막했죠.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가 있기 직전, 개최지와 참여국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는데요.
해당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이 '줌 아웃'을 하면서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그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여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능라도가 왜 거기서 나오느냐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 질문 8 】
실수라면 정말 대형 실수인데요. 당황스럽기는 청와대도 마찬가지겠어요?
【 기자 】
네. 사실 이런 대형 국제 행사에서 이렇게 황당한 실수가 나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죠.
청와대 측은 "외부업체에 오프닝 영상 제작을 맡겼는데, 제작 과정이 제대로 스크리닝 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시작점 표시를 잘못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해당 오류를 인지한 뒤에는 수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9 】
야권이 가만히 있을 리 없죠. 이번에도 아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야권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주 제작이라 하지만,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면서 "서울보다 평양이 친근한가"라고 적었습니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외교 참사'라고까지 했는데요.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만들어 낸 국제적 망신"이라고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