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유승민만 챙기고 떠날 우려"…李 "당 위할 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5.28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가 31일 중진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교체의 민심이 지금 이제 변화의 민심으로 가 있는 것 같다"며 "굉장히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 관련해 "새로운 우리 보수 정치인 중에서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진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준석 후보에게 대한 기대도 잘 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 격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며 "지금 말하는 어떤 통합의 그림이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사람들끼리 정치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어떤 대선 후보와 친하거나 어떤 계파에 속하지 않은 당 대표를 하는 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선관리가 가능하고 야권 통합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며 "실존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이라고 얘기하신 적은 있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 될 때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고 바른정당 시절에는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에 우리 당이나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그 사람 꼭 대통령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