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젊은 정치 말하면서 구태정치인 공작정치"
정세균, 연일 경쟁자 때리며 존재감 부각
잠재적 대권 경쟁자에게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번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싸잡아 비판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31)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전 총장, 가족범죄 의혹 스스로 밝혀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윤 전 총장의 부인과 장모 의혹을 저격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의혹과 장모의 사기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도덕성이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좋은 게 좋다고 어물적 넘기기에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의혹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13년부터 2년간 의사가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함께 영리 목적의 의료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천만 원을 부정하게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또 부인 김건희 씨의 뇌물성 기업협찬금 수뢰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기 전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정 전 총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전 위원이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윤 전 총장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 쪽에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된다"고 말한 것을 저격한 겁니다.
이 전 위원이 말한 비단주머니는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언급한 것으로 적의 계책에 대항할 수 있는 신묘한 해법을 가리킵니다. 윤 전 총장에게 논란을 피해갈 수 있는 묘책을 제안하며 당대표가 된다면 자신이 나서서 윤 전 총장을 보호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정 전 총리가 "최순실 복주머니가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의 면죄 복주머니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준석 후보는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대표
그러면서 "비리와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힐난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에 "필요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