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유튜브 캡쳐] |
주한 벨기에대사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벨기에 외무부가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벨기에는 필요에 따라 한국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또 이번 사건으로 레스쿠이에 대사를 교체하겠다는 뜻도 언급했다.
벨기에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가 지난 3년간 주한 벨기에 대사로서 헌신했다"면서도 "더 이상 대사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올 여름 종료하는 것이 양국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 외무부는 대사 부인이 의류 매장에서 행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두 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벨기에대사관은 "올해 양국은 한·벨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며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과 벨기에 왕국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레스쿠이에 대사부인은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피해자측에서 뺨이 붉게 부풀어 오른 사진과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이 대사부인은 직원 폭행 전 신발을 신은 채 흰색 바
사건 이후 벨기에대사 부인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3일 퇴원했고, 경찰은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대사관측에 문의한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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