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 36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하면서 그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만약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의 합류가 가시화되는 대신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여권에서는 대선 출마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결선투표 때문. 후보가 많았지만 1차에서 과반수 득표가 힘들어지고, 2차에서 합종연횡으로 뒤집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 이준석 돌풍…야권 대선판 지각변동
↑ 사진 = 연합뉴스 |
아무런 관심도 없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온 정치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0선으로 불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1차 컷오프에서 깜짝 1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36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국민여론조사에서 51%, 당원여론조사에서 31%로 총 41%를 얻어, 26%와 32%를 각각 얻은 2위 나경원 전 의원을 제쳤습니다.
본 경선은 당원여론조사와 국민여론조사가 7대3의 비율로 적용됩니다. 원내대표 출신으로 3위로 머무른 주호영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만약 이 전 최고위원과 연대할 경우, 36살 국민의힘 당대표 시대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판도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까운 인사는 이준석 당대표 체제라면 윤 전 총장의 합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정당 지도부 선출에 입장을 표명할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가능할 지 여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그동안 안 대표에 대해 각을 세워왔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홀로 갈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인지 결단을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 이광재 등 줄줄이 출마…결선투표가 변수
↑ 사진 = 연합뉴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강원지사를 지낸 3선 이광재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용진 의원에 이어 3번째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김두관 의원도 다음 달 출마선언을 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4명(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최성)이 도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후보가 많아지면, 선두 이재명 지사가 과반수 획득이 어려워지고 결선투표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규 65조에 따르면, 경선 규칙상 1위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러야 합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후보자를 6명으로 압축합니다.
지금 추세라면 빅3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을 제외하고, 친문그룹 추미애 친노그룹 이광재 초재선 개혁그룹 박용진 3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2012년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재인 56.52% 손학규 22.17% 김두관 14.3% 정세균 7%를 기록했고, 2017년 경선에서는 문재인 57% 안희정 21.5% 이재명 21.2% 최성 0.3% 였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2~6위 그룹이 상대적으로 더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광재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이례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참석했고, 이재명 캠프의 좌장 정성호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대 박스권 지지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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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