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국내에서 최대 2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 전망이 공개됐습니다.
그것도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실시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어서 충격을 줍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신종플루 관련 정부 관계부처 회의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가을철 신종플루가 대유행 하면 입원환자 10~15만 명, 사망자 1만~2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실시할 경우입니다.
만일 방역대책이 없으면 전체 인구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 20만 명, 사망자 2만~4만 명이 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또, 다음 달 초 대유행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2.6명 발병을 넘어서고 오는 10월과 11월 가장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신종플루 백신이 공급돼도 유행 시기 이후에나 면역력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민주당 의원
- "신종플루 백신은 2차례 맞아야 하는데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3주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2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야 몸에서 면역력이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백신 공급이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한데 이때 접종을 해도 결국 면역력은 12월 중순 이후에나 생긴다는 것입니다.
한편, 최 의원은 상황이 이렇게 급한데 아직 신종플루 관련 정부합동대책본부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대응이 안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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