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오수 임명 강행?…여야 '네 탓 공방'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청문회장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이며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31일까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극한 대립을 벌인 국회가 제출 시한인 그제(26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김 후보자 청문회장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 대한 전관예우 의혹을 언급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의에 나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 김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 "조수진 의원님 툭하면 제 이야기하시는데 눈 그렇게 크게 뜬다고 그렇게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까 발언권 얻고 말씀하십시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그제)
- "이야기하세요. (위원장님) 이야기 하시라고요. 이게 뭐야, 지금…."

이후 회의가 정회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물리적 충돌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행을 빚은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는 네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저희가 사과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용민 의원의 일방적인 사과만을 요구하면서 결국 끝까지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어제)
- "막말과 인격모독, 모욕적인 언사가 난무하는 진흙탕 청문회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행태는 의도적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을 두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