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대형 포털사이트들이 정치 중립을 지키는지 따져보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는데, 여야 의원들은 어느 당이 더 포털에 압력을 많이 했는지로 싸웠습니다.
카카오 들어오라고 말한 의원이 누구냐, 그럼 예전에 네이버에 압력 가한 사람 폭로해볼까, 같은 서로의 약점을 들춰낸 겁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포털 알고리즘' 공청회.
국민의힘이 먼저 네이버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과거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맡는 등 현 정권과 포털 간 유착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윤영찬 당시 네이버 뉴스 담당 부사장이 대선 직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진출한 사실과, 최근 (네이버의) 팀장이 청와대로 옮긴 사실만 고려해도…."
이에 윤 의원은 뉴스 담당 임원이 아니라 대외 담당 임원일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하자가 많다니요. 무슨 하자가 많습니까? 뭐가 하자가 많습니까? 똑바로 얘기하세요."
급기야 지난해 9월, 윤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고 지시했던 문자 사건까지 언급되자 민주당은 포털에 대한 국민의힘의 압력이 더 심했었다며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카카오 들어오라고 (했잖아요)".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네이버 들어오라고 한 사람들 누구입니까 과거에. 그 의원님들 제가 말씀드릴까요. 폭로를 할까요?"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가 정치 중립을 지키고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한 이 공청회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뉴스가 어떤 우선순위로 노출되는지, 알고리즘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