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문보고서 채택 조건 안돼”
김용민 “수차례 설득…파행 책임은 국민의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빚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를 통해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27일)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상식에 따른 수준이라고 하면 당연히 어제 마치려고 했던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며 "청문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어제 12시 산회 이후 김도읍 간사와 박주민 의원이 원내 지도부의 청문회일자를 한번 더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박 의원이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얘기했고 아직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그사이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 통보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청문회 일정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조건으로 한다면 그것을 국민의 힘이 받을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두고 여야는 서로의 잘못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전 대변인은 “어제 있었던 인사청문회 파행은 전적으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막말이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게 “눈을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어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의 막말로 인격모독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있었다.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인사청문회 파행은 부적격자 김오수 검찰총장 만들기일 뿐”이라며 “만약에 민주당이 김오수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이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용민 의원실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질의 내용에 문제 제기
이어 “수차례 설득을 통해 당사자 간 또는 간사 간 유감표명을 하고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국민의 힘은 일방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결국 끝까지 전체회의를 파행시켰다”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넘겼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