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장유유서' 정세균 저격 "저러니 2030에 외면당해"

이준석 설전 정세균에 '꼰대' 지적
"국민의힘 변화, 부러우면 지는 것"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장유유서' 발언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저러니 2030 세대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어제(25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의 당 선거에 예의 없게 참견하는 꼰대 어르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장유유서는 유교의 기본인 삼강오륜 중 하나로 어른과 어린아이 사이에는 사회적인 순서와 질서가 있다는 뜻"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을 순서 안 지키는 아이로 취급하다니, 꼰대의 냄새가 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불어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정당이 언제부터 나이를 따졌나"라며 "다른 당이 당 대표로 누구를 선출하든 괜한 시비는 삼가고 하객을 보내 축하해주는 것이 정치권의 삼강오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이 놀랍고 부러우신가?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오해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어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가 가진 특별한 문화 '장유유서'도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서 대선을 조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며 "그게 시험과목에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여당 측에서도 정 전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꼰대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